복지뉴스 무인단말기 열풍, 장애인은 ‘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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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획홍보팀
- 작성일 18-06-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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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앉은 채 조작 ‘끙끙’, 시각장애인 ‘불가능’
"장애인에겐 괴물"…음성정보, 버튼 기능 추가돼야
먼저 매장 어느 위치에 무인단말기가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부터 알 수 없었고, 주문부터 결제까지 모든 정보가 음성, 점자 표시 없이 오로지 화면으로만 표시돼 아무리 손으로 클릭해도 무용지물이었다.
김 씨는 “무인단말기의 보급으로 간단한 식사도 사 먹기 어려워졌다”며 “장애인에게도 무인단말기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비장애인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며 터치스크린 등 전자적 방식으로 주문·결제 및 각종 정보 제공 등을 제공하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의 보급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업계의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서도 무인단말기는 계속 확산될 전망.
하.지.만. 무인단말기는 아직 장애인들에게 친절하지 않다.
이날 충북대학교 문현주 초빙교수는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맥도날드, 농협 금융자동화기기 등 총 4곳을 대상으로 한 접근성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모두 장애인들의 접근이 힘들었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사용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아 정보를 보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청주국제공항에 설치된 ‘한국공항공사 셀프 체크인 기기’의 경우, 모든 작동이 터치스크린으로 이뤄져 조작이 어려운 사용자는 불편하다.
또 모든 정보가 화면에만 표시되고 소리 또는 점자 등의 대체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사용할 수 없으며,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휠체어에 앉은 채 조작하기에 터치스크린이 너무 높았다.
맥도날드 ‘자동 주문 단말기’도 모든 정보가 화면에만 표시되고 소리 또는 점자 등의 대체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았고, 메뉴 선택, 화면 전환, 카드 배출 등의 동작에 대한 소리나 진동 등의 피드백이 없어 시각장애인은 사용할 수 없었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뇌병변장애인인 임상욱 한국장애인연맹 조직국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나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구조적인 측면에서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 지금 있는 무인단말기는 높기도 높지만, 기울어져 있는 경우 버튼이 닿지 않아 조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무인단말기 추세가 손가락으로 터치해 이용하는 스크린터치식인데 손이 떨리는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오작동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햄버거 1개 구입할라했는데 2개가 나온다고 생각해보라. 별도의 버튼식 조작기능이 함께 갖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현주 초빙교수도 “터치스크린은 시각장애인, 움직임이 어려운 지체장애인, 노인 등이 사용하기에 어려운 장치”라며 “유일한 입력방식으로 터치스크린을 활용할 것이 아니라 물리적 키보드, 키패드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또한 문 초빙교수는 “다양한 사용자에게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면뿐 아니라 동기화된 음성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음성 정보 보호를 위해 이어폰 단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충북대학교 김석일 명예교수는 "장애인 접근성 준수 대상은 공공 무인단말기가 중심이 되야 한다. 공공이 먼저 기술을 개발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민간도 활용될 수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주요정당의 후보들에게 해당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무인단말기의 장애인 접근성 개선 공약을 확인해 정당한 요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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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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